사이트 내 전체검색
검색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귄다네요. 왜 항상 저는 몇발자국 뒤에 있고 표현하지 못하는 걸까요?
꽃다발

2019년 10월 22일 오후 3:11

 "겁쟁이는 사랑을 드러낼 능력이 없다. 사랑은 용기있는 자의 특권이다. " -마하트마 간디-

저는 운동하는 한 중학생이에요. 학교 운동부 들어오면서 작년에 전학오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자라온 학교 친구들에 비해 제가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잘 적응하고 다가와주는 친구들 덕분에 학교생활을 잘하고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친구들과 좀 늦게 친해졌지만, 현장체험학습도 가고 체육대회도 하면서 똘똘 뭉치고 다른 친구들과 다름 없는 소중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죠. 근데 이 곳에와서 운동에 전념하고 학교 기본 생활에만 충실하게 하겠다는 제가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뭔가 첫 날부터 조금 눈에 뛰었고 알아가고 싶었지만 친해지기 쉬운듯 어려운듯 한 친구에요.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서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워낙 잘해요. 처음엔 좀 알아가고 남들처럼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 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알아가고 싶고 한 마디라도 하고 싶고 제가 조금씩 더 적극적으로 변하더라구요.
방학 전 주에 시합을 가는데 잘하고 오라구 하더라구요. 그리고 방학식 때 만나서 처음으로 반갑게 인사를 했고 개학 후에는 짝이 돼서 조금 친해지게 됐어요.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발목 인대가 늘어난 것같아서 그 친구랑 연습을 못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얘기하다가 다리 올려보라면서 어디쪽이 아프냐 물어보고 인대 늘어난 것같다면서 당일엔 저 대신 8자 줄넘기 뛰어준다 하기도 했어요. 그리구 제가 저희학년 테이핑 담당이었는데 그 친구가 발목 테이핑을 해달라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해주고 싶었는데 뭔가 조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리고 계주 같이 준비하면서 대화도 많이나누고 그렇게 체육대회가 끝났어요.

제 친구랑 어머니끼리도 알고 많이 친해서 나도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였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첫날부터 눈에 띄었고, 잘보이고 싶었어요. 지금은 잘보이는 것보다 더 친해지고싶고 더 대화하고 싶고 많은 추억쌓고싶고 신경쓰이는 게 있은 갓같아요. 물론 제가 이렇게 오랜 기간 고민하는 시간동안 그 친구는 다른 친구와 사귀었다가 헤어졌고, 서로 그냥 친해지는 친구의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근데 누군가를 좋아해 본 지가 꽤 오래 되어서 이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그 친구를 알게 되면서 인스타나 페이스북도 더 자주 들어가게 되고 농구부 영상이 올라오면 괜히 한 번씩 보고 그래요.
지금 그 친구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지만 제가하는 말이나 행동에 그 친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신경쓰여요.

지금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