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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들 털어내고 싶은데 부모님이나 친구한태 말하고 싶진 않아서 여기다가 올려봐요..
올해 초반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달 안지나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외할머니께서는 아프시다는걸 알고 있어서 어느정도는 예상을 했던지라 그렇게 충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였죠... 근데 외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몇일전까지도 건강하시고 얘기도 잘하시고 그러셨는데 진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충격이 너무 크더라고요... 진짜 사람을 보내드린다는게 힘든일인거구나..라고 느꼈고요...
근데 보내드린지 약 3달?정도 됐는데 문뜩문뜩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가 외가댁 손자 6명중에 제일 막내인데 저혼자 아직 미자인데요.. 지금 성인인 손자 5명은 다 초중고 다 졸업식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오셨습니다(물론 코로나땜에 출입금지라 나중에 축하해주시러 오신 날도 있었구요)근데 저는 초등학교때는 오셨는데 중학교때는 코로나 터진 초반이라 오시지도 뵙지도 못했고 올해 고3졸업식은 안계시니깐.. 못오시잖아요... 진짜 그게 너무 서럽더라고요... 그리고 외할머니댁이 집에서 얼마 안걸리는 거리인데 고3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찾아뵙던 저 자신이 밉더라고요... 그리고 할머니댁가고 그냥 간단한 대화만하고는 방에서 폰하기 바빠서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도 못뵙고 제대로 대화한번 하지 못했던게 후회되더라고요..
그리고 할머니돌아가실땐 대학교실기대회하고 다음날이였고 할아버지 돌아가실땐 대학교실기대회하기 전날이였는데요... 그래서 미술학원에서 실기연습하다가 문뜩문뜩 할머니 할아버지생각이 나서 운적도 많았고 내 잘못인가라는 생각까지 들때도 있었고요..
할머니할아버지 두분다 저 성인되면 꼭 다같이 술마시자고 약속했던게 아직도 생생한데... 그리고 제핸드폰에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한장이 없다는게..
왜 내 고3인생은 슬픔으로 가득할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당연할것같던 할머니할아버지의 그 모습들이 이젠 볼 수도 없고 그 빈자리만 남아서 후회로만 온다는게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손자들 중에 왜 나만 성인되는 모습 대학가는 모습을 못 보고 돌아가셨지 라는 생각에 가끔은 그러면 안대지만 원망하기도 했고 자책하게만 되더라고요..
대부분은 후회없이 잘 보내드리는게 돌아가신 분들도 편하시다고 하잖아요... 근데 저는 왜 안될까요.. 진짜 뵙고싶은데 목소리듣고싶은데 이제는 그럴 수 없는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