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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을 만나게 되면
꼭 당신에게 전하고 싶던 말

수천번이나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수만번이나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방금 전 까지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꼭 당신에게 온전히 전하고 싶던 말

밤새 수 없이 뒤척이면서
어떻게 전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어떻게 말해야 온전하게 전해질까
혹시나 당신이 부담이지 않을까
밤새 수 없이 고민해가며
꼭 당신에게 그래도 전하고 싶던 말

지금의 나의 모습이 당혹스러울 당신의 앞에서
결국엔 그렇게 밤새워 당신의 마음에 들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모든것들이
뿌애진 채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꼭 당신에게 결국엔 전하고 싶던 말

나는 당신과 계속 함께 하고 싶고,
당신이 매일 밤 생각이 나고,
당신이 하루종일 무얼하는지,
당신이 나를 어찌 생각하는지,
당신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알아가고 싶다고.

이제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해야할 말들 중에
가장 중요한 말

그래서,
꼭 당신의 앞에서 하고 싶었던 말,
꼭 당신의 얼굴을 보며 해야하는 말,
그리고 꼭 당신이 받아 줬으면 바라는 말.


당신을 좋아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외로운 마음이 이겨내질 것이 아니라,
버거운 마음이 되어지는 지금 이 순간.
아무도,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슬픔과
무엇도, 방법도 생각할 수 없는 마음이

써내려간 모든것을 쓸어가버린 파도처럼,
갑작스레 들이닥쳐 쓸고가버린 모든것을
바라보다 절망감에 쓰러져버린 몸과 맘을
무엇으로 어찌해야 쓸어내릴 수 있을런지

하염없이 세차게 들이닥친 물결 속에서
하잘없이 차갑게 식어가는 삶의 의지를
하늘에게 물어 원망해야 하는지
하지못한 나를 미워해야 하는지

세찬 바닷바람 불어오는 해변의 한 가운데에
슬퍼진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라앉으며
얼마나 아파져야 이 맘이 괜찮아 질 수 있을까
얼마나 견뎌내면 이 맘이 굳어져 무뎌져갈까

한없이 가라앉으며 깎여나가며
한없이 아파하면서 견뎌내보며
그렇게 언젠가는 괜찮아지라고
그래도 언젠가는 이겨내지라고

그 바다의 한 가운데에서 미친듯이 외치는
악에받친 한 쓰러져가는 누군가의 비명이

파도 소리에 쓸려,
파도 소리에 섞여,
파도 소리에 묻혀,
그 바다를 가득 채운다.
그 바다에 가득 채운다.

조그만 조약돌이 수면에 던진 돌이 물과 만나며
잔잔히 물결을 퍼뜨렸다
그 작은 물결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돌아갔다

다시 조그만 조약돌을 수면에 던져
물결은 잔잔히 퍼져나갈적에
무엇인가 아직도 만족스럽지 않아
더 큰 돌을 골라 수면에 던졌다
이내 훨씬 더 큰 물결을 만들어 호수를 덮어갔고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돌아갔다

다시 돌아왔을땐 더 큰 돌을 찾아 헤메여야 했다
조금이라도 더 큰 울렁임이, 물결이 필요해졌다
호수를 전부 다 채울만큼 커다란 울렁임 정도는 되어야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해가 지고 드리운 어두움에
수면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돌을 던지고 나서야
이내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가라앉은 만큼의 돌의 무게를 업고서
미련을 미련한 것이라 말하려 한다면
되려 그 마음이 미련한 것이

마음이 가는 길을 막아 서고
뒤돌아 반대로 가라 내쫒으면
당연히 주저하고 뒤돌아보며
아쉬움에 미적일 것이 아니냐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는 마음은
하고 싶던 것을 안하게 되는 마음과는 달라
안하지 못하고 못하게 되는 것을
어째서 미련하다고 이야기 하느냐

미련을 갖는 것은
그 만큼이나 마음이 가고 싶어 했던 것이지
당연히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쉬이 버려질 마음이었다면
애초에 미련을 가지지도 않았을테니

지금 미련에 아파진다면,
버리지 못한 자신이 슬퍼진다면,
그것은 마음의 크기 만큼이나 당연한 것이니

그 마음 달래질 때 까지
실컷 울고, 실컷 아파해 보아라.
아마, 마음을 줬던 만큼이 아파질 것이니
많이 아플것이 당연할 것이니
맘껏 울고, 맘껏 아파해 보아라.
흘려보낸 시간을 거슬러
세차고 차디찼던 흘러옴의 끝에서
감상에 잔뜩젖어 무엇이 남아있나

물결에 휩쓸려 가라앉아
어딘지 모르게 떠내려간
놓쳐진 모든것이 애닳아
주저앉아 한없이 애닳아

한없이 원없이 흘러가는
세월의 흐름에 손을 모아
애써서 담아내 막아본들

흘러 떨어질 미련들만
흘러 떨어진 눈물들만

자기소개

서른세살의 생각이 많은 망충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