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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레퍼닉-자살을 희망하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던 도중 느낌 감성으로 쓴 글입니다》

***
청각산 뒷 우물터엔 아름다운 버들나무가 피어 있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지는 곳.
그곳에 같은 시각 두 여인이 찾았다.
하나는 모두의 눈엣 가시이자 새 영주의 어린 신부.
또하난 존재에 의문을 지니다 끝을 맺으려는 망가진 여자.
망가진 여자는 나였다.

참방.
발을 집어 넣고 안으로 걸어 갔다.
안으로
더 깊고
더 차가운 그 종점.
어깨까지 물이 올라왔다.

'됐어... 이제..'

무릎을 구부려 몸을 물에 막겼다.
호수의 물의 정령은 곧 나를 저 아래로 인도 하리라
가장 뜨겁고도 차가울 거 어둠속으로..
그곳은 어떤 곳이지?
감긴 눈을 떴다.
생의 마지막 그곳을 보고 싶었다.

?!

물 속이라 잘 안보였지만 흐릿한 형상.
아름다운 신부복을 걸친 어린 신부.
그녀또한 나처럼 빠져있었다.
저 아래를 목적지로 삼은 냥...

'말도 안돼... 어째서?'

아무도 찾지 않는 나야 그렇다하지만 어째서.. 너는 당신은 신부로써 축복받아야하잖아.. 근데 왜!
미친듯이 손을 뻗어 여인을 잡아 끌었다.

"콜록 켁 으아 쿨록..."

뭍으로까지 끌고 나왔다.
여인의 손목엔 여린 박동이 치고 있었다.
잠시후

"콜록콜록 으윽..."

여인이 눈을 떠 일어 났다.

"....."

난 여인을 가만히 봤고 그녀도 나를 봤다.

"저기-"

여인이 내게 말을 걸려하는 순간이었다.

"찾았다! 신부를 찾았어!"

멀리서 가신들이 다가왔다. 당연스레 난 밀쳐졌다.

"괜찮으십니까? 어째서-...."

웅성되는 소음 속 우린 서롤 봤다.
세상 끝을 향하려 했던 동기.
어린신부는 가신들의 이끌림에 돌아갔다.
버들나무가 흩날린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장소.
그곳에 같은 시각 두 여인이 찾아왔다.
하나는 모두의 눈엣 가시이자 새 영주의 어린 신부이고
또하난 존재에 의문을 지니다 끝을 맺으려는 망가진 여자.
망가진 여자는 바로 나였다.

:여자 둘은 시대상 무시당해서 끝을 포기하려하지만 결국에 살아남아 하나의 꽃이 됩니다.
아나하라트 라는 소설 중 제가 맘에 드는 구절이 있는데요..
"꽃은 피어난 것만 꽃이 아닌 꽃이 되기 위했던 그 과정도 결국에 꽃의 일부이다"
라는 말입니다.
자살을 결심할 정도시라면 더이상의 대화론은 통하지 않죠.
100번 말로 전하는것보단 1번 안아 주는게 더 좋아요.
이제 옆을 보고 안아 주세요.
하나의 불씨가 끊기지 않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