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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적당히 안주거리로 쓰다가 잊어버릴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한달? 일주일? 하루? 한시간?

아마 민폐라서 절대로 직접 물어보진 못하겠지만 약간은 궁금하긴 하네 내가 어떠한 의미라도 있었는지
뭐, 나를 알더라도 대부분은 별 생각 없거나, 모르거나, 점심메뉴 같은 화제로 넘어가고 잊어버리겠지
그 수천만 배의 사람들은 아예 나를 모를거고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내 죽음을 보고 몇명이 기뻐할
까? 몇명이 그냥 별 생각없이 잘 죽었다고 생각할까?
슬퍼하는 사람은 과연 있을까?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까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딱히 친구가 없거나 인맥이 부족한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없는 것 같을까?
이건 내 좋은 감일까? 아니면 그냥 피해의식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이미 몇번 끊으려 했는데 나 혼자 눈치없이 끼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아는 걸까?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나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를 해치는 건 정신병일까? 아니면 그냥 새벽감성일까? 아니면 또다시 그 망할 힘들 여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해프닝일까?

그러다가도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민폐가 될 것 같아서 치료를 받는 것은 내 건강을 위한 올바른 선택일까? 아니면 이 상황에서 그나마 민폐를 덜 끼치고 덜 손해가 되는 합리적인 선택일까? 아니면 그저 내가 노력하면 될 일을 질병으로 만들어서 해결하려는 내 나태한 선택일 뿐일까?

이런 내가 내일 죽으면 견디기 힘들어서 죽는 자살일까? 아니면 이런 내가 너무 싫어서 죽여버리는 살인일까? 아니면 그냥 쓸모없는 쓰래기 하나가 사라지는 청소일까?
백팀장

2019년 12월 15일 오전 1:53

저기요 왜 죽고싶은데요?

주목

2019년 12월 15일 오전 1:57

죽고 싶다기보단 죽이고 싶은 것이 크겠네요 몇년 전부터 늘 저를 죽이고 싶었어요
그래도 죽고 싶은 이유를 묻는다면, 좀 많이 지쳤어요 그냥 끝내고 편해지고 싶어요

신윤희

2019년 12월 15일 오전 1:55

저도 같은. 일을 겪고있어요

백팀장

2019년 12월 15일 오전 2:05

근데..솔직히 난 죽고싶어도 용기가 안나던데 ..뭐하러 주변사람 좋을짓을 왜 해??이해가 안가네...  난 왕따당해봤어도 걔를 나중에 내 부하로 만들어버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살고있는데 ... 안타깝..

로티

2019년 12월 15일 오후 5:43

3일에서 일주일 길게는 한달이면 대부분 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