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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행복이라는게 특별한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오후에 노을을 보면 기분이 좋아 사진 찍고 바다소리가 좋아서 녹음하고 맛있는걸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긴 해
이런거 보면 사소한거에 행복해 하는거 맞는거 같아
근데 뭔가 나는 왜 나는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는 사람 같지?
머리로는 계속 아니라고 해도 행복이란 뭔가 거창해야 할 것만 같아
그래서 뭔가 살면서 내가 원하는 완벽한 인생 내가 정의한 행복의 범주에 들어가는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는거 같고 그래서 현재 내 삶이 그닥 아니 매우 만족스럽지 않아
그렇다고 딱히 엄청 불행한 것도 아닌데 뭔가 항상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방식이나 살아온 흐름? 지금 내 상황, 처지 이런게 전혀 만족스럽지 않아
고등학생 때는 어쩌면 20살이 되면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21살이 되고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뭔가 항상 40%정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언제쯤 내가 인정할만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는 현재 엄청 불행한 건 아닌데 뭔가 숨통이 조여오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
누가 나한테 너는 이런 삶을 살아라! 이렇게 강요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하고 항상 내가 사는 지금이 만족스럽지가 않을까
그리고 머리로는 눈치보지 말고 살자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거 같아
나는 왜 자꾸 주위 눈치를 보는거지 내가 그 사람들 눈치를 봐서 그 사람들 입맛에 맞게 행동해도 나에게 뭔가 이득되는 것도 없는데 그 사람들이 내 인생 책임져 주지도 않는데 뭐하러 내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 스쳐지나갈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아둥바둥 하고 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할까 나는
머리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왜 막상 실제로는 잘 안 될까? 난 진짜 멍청인가봐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평생 잠만 자고싶다
그나마 잠을 잘 때가 제일 편하고 행복한거 같아
요즘은 잠을 자도 자도 계속 자고 싶어
뽸꼶

2021년 3월 20일 오전 10:16

저도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