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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고를 재학 중인 가수지망생이였던 19여입니다
17살때 일반고를 다니다가 가수라는 제 꿈을 위해 예쁘고 잘난 아이들이 모인 예고로 전학을 오게되었어요
근데 진짜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시스템이 달랐고 더군다나 중간에 낀 느낌이라 적응도 쉽지 않았습니다
오디션을 보기위해서 보컬학원을 다녔는데 자꾸 체중조절을 권유하셨어요. 살을 5키로 더 빼라면서요. 사실 그때만해도 누가봐도 말랐다고 생각될 몸매였을뿐더러 저는 제 몸매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나름대로 제 외모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있는 친구들은 가수라는 저마다의 꿈을 향해 뭔갈 이루고 있는거같은데 뒤늦게 온 저는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버틴다’라고 표현될만큼 학교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고 조급했습니다
그래도 저에겐 가수 라는 꿈이 확실히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는데 계속되는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살이 조금 쪘었습니다. (그래도 말랐었어요)
꿈을 간절하게 이루고싶은 도중, 학원을 바꾼뒤 또 살을 5kg 더 빼라는겁니다. 학교선생님들도 아이돌 하려면 살을 많이 빼야된다고 그러고요.. 참고로 그 당시 제 키는 161 정도에 48~51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춤을 많이 추고 운동을 좋아해서 일반 공부하는 친구들의 몸무게에 비해 체지방보다 근육도 많아서 전혀 통통해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연예인들도 다 키에 이정도 스펙하던데 자꾸 얼마나 저 빼라는건지,,,
학교에 대한 우울감과 다이어트 강박증 때문에 폭식증이라는 섭식장애가 생겼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별로 욕심이 없었던 제가 다이어트를 해야되니 먹고샆은 것을 참아야된다 생각하니 음식점의 간판만 봐도 이겨야내야된다라는 생각이 드니 너무 힘들었던겁니다
우울해서 더 먹고, 이렇게 감정적인 식사를 하고 난 후 몰려오는 자책과 자괴감...
정신과 한의원에 다니며 상담치료도 해봤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아니 2시간에 한번마다 체중계에 올라가서 숫자를 보고, 제 방에 달린 전신거울에 제 몸매를 찍어 전날과 비교하고 그 전주와 비교하고.... 한숨을 푹푹쉬고 너무너무 자존감이 떨어졌어요 실제로 살도 많이 찌구요.........아직까진 막 돼지는 아닌데 저의 예전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살쪘다,달라졌다라는 사람들의 말에 제가 또 상처받고 감정적인 식사를 하게 될까봐요......너무 무섭습니다 제 몸이 너무 싫어요 ㅜㅜ 근데 항상 그래요....어떻게해야될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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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아빠

2018년 7월 1일 오후 1:16

노래를 통하여 감정과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이 가수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지 않으면 남들 앞에 설 수 없어요. 자존감은 실력에서 나온답니다. 외모는 가수의 본질도 아니고 많은 매력 중 일부일 뿐이에요. 음악에 더 전념하시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2018년 7월 3일 오전 4:47

네 잠시 쉬면서 진로도 바꾸고 스트레스 요인을 좀 줄여보도록 노력하는중이에요 ! ㅎㅎ

커피이야기하는남자

2018년 7월 4일 오전 1:01

뜌님이 바랬던 가수라는 꿈은 사실 뜌님의 식욕보다도 작은 바람이었던거지요.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그 꿈 못이룬다고 문제 있는건 아니니깐. 어쩌면 이걸 이룬다고 성공할 수 있겠어? 대박 나겠어?하는 불확신이 식욕을 더욱 이기지 못하는 원인일 수 있지요. 먼저 꿈에 확신을 가지고 정말 그걸 원하는지 물어봐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