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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손해를 보는 삶이 차라리 손해를 주는 사람보다는 낫겠지 생각하며 살았다. 내가 양보하는 것이 내 마음이 더 편한 길이니까. 또, 상대방을 돕게되면 기뻐하게 될 그 상황들이 좋아서 늘 돕는 삶을 살았다. 심지어 상대방이 도움을 청하지도 않는데도 선행을 위해 애썼고 내가 먼저 다가갔다.

그런데, 상대방은 알아주지도 못하고 내가 한 양보가 양보인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하는 배려는 그저 무용지물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참아주고 물러나는 것인데, 상대방은 그것을 알지 못하니 참 답답하고 서글프다. 그래서 상처가 되었고 억울했다.

손해뿐인 내 삶에서 내 자아는 사라진 것 같다. 내가 먼저여야 할 삶에서 남을 돕기 위해서 오바하는 것 같아서 뜬금없는 오지랖은 이제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