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검색
안경에 뿌옇게 낀 안개처럼
내 앞길도 뿌옇게 끼어있으려나..
숨을 조금 더 적게 내뱉으면
앞길도 밝아지려나..
계속해서 남들과 비교당하는 사회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고 하지만
많이는 바라지 않아요. 그러니
가끔만이라도 칭찬이라도 해주었으면..
신호등의 초가 남았어도 건너지 않은 것처럼
약해질 때로 약해지고 지칠 대로 지친 나는
마약한 것처럼 정신이 혼미해진 채로
누군가 내민 손을 보지도, 잡지도 못한 채
뒤늦게나마 해준 칭찬은 듣지도 못한 채
기어코 내 손으로 피를 보고 말았어요.
늦은 칭찬은 진심이 어린 칭찬이 아니라
단순히 동정심과 안타까움에서 나온
칭찬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부질 없었던 내 인생은 마지막까지
목적지 없는 달리기를 끝내려 해요.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이젠 모두들 안녕
덕후

2021년 10월 13일 오전 9:14

믾이 힘드신가 보네요.
제가 이야기 들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