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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마음이 이겨내질 것이 아니라,
버거운 마음이 되어지는 지금 이 순간.
아무도,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슬픔과
무엇도, 방법도 생각할 수 없는 마음이

써내려간 모든것을 쓸어가버린 파도처럼,
갑작스레 들이닥쳐 쓸고가버린 모든것을
바라보다 절망감에 쓰러져버린 몸과 맘을
무엇으로 어찌해야 쓸어내릴 수 있을런지

하염없이 세차게 들이닥친 물결 속에서
하잘없이 차갑게 식어가는 삶의 의지를
하늘에게 물어 원망해야 하는지
하지못한 나를 미워해야 하는지

세찬 바닷바람 불어오는 해변의 한 가운데에
슬퍼진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라앉으며
얼마나 아파져야 이 맘이 괜찮아 질 수 있을까
얼마나 견뎌내면 이 맘이 굳어져 무뎌져갈까

한없이 가라앉으며 깎여나가며
한없이 아파하면서 견뎌내보며
그렇게 언젠가는 괜찮아지라고
그래도 언젠가는 이겨내지라고

그 바다의 한 가운데에서 미친듯이 외치는
악에받친 한 쓰러져가는 누군가의 비명이

파도 소리에 쓸려,
파도 소리에 섞여,
파도 소리에 묻혀,
그 바다를 가득 채운다.
그 바다에 가득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