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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D-7

3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랑 진심으로 의견이 맞은 것 같아요.
엄마랑은 매일 싸우는데. 의견 통일이라니, 기념비적이죠.
엄마가 이번에도 시험 망하면 넌 진짜 뒤질 줄 아래요.
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헸는데도
지난 시험과 달라진 게 없으면, 정말로 뒤져버려야지.

심리적 공포는 땅보다는 물이 덜하다고 생각하지만, 익사는 아프다던데.
삶과 공부에서 해방되는 순간마저 아픈 건 너무 슬프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2-3초 뿐인 고통을 위해 뛰어내릴 용기가 있었다면 이미 지난학기에 저질렀겠죠.

시험 끝나는 날에 홍대 근처로 이사 간 절친 집에 놀러가기로 했으니
만약은 없었으면 하지만, 그래도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요.
시험 망하면 한강을 가야 할까요 아님 적당히 사람 없고 높은 건믈을 찾아야 할까요.

고입에 거의 상관없는 중3 2학기 시험이라지만 이것까지 망하면
아니 사실 망하지 않더라도 시험 끝나고 한 달 뒤에 다시 기말 시험이 있고,
엄마가 시험 끝나는 다음 날에 새 영어학원 테스트 예약해두었다고 하는데
시험 잘 보더라도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드니까
제가 어떻게 떠날지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서요.

시험과 평가 따위 전부 없어져 버렸으면

(+ 여기 근처 학교 중에 저희 학교만 3-2학기 중간/기말 다 보는 거래요 젠장)
꽃내음

2022년 9월 21일 오전 2:22

ㅠㅠ

덕후

2022년 9월 21일 오후 3:15

스트레스 너무 받지 았았으면 해요.
이야기 듣고 나니 마음이 무겁네요.

시험.. 정말 싫다
한동안 우울한 일도 없고 창피한 일도 없어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나날들이었는데.
꼭 이럴 때면 시험이 하나씩 달력에 껴있죠.
공부하기 싫어요. 해봤자 결국은 망할 거 왜 할까요.
부모님도 나를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아니, 노력따위 하지 않는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히.
지난 시험은 수학도 역사도 50점대고 과학은 60점대. 와, 싫다. 최악이에요.

그렇지만 저도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어요. 정말로요.
초등학교 때는 졸업할 때까지 전교 1등이었고(저희 초등학교는 중간,기말 다 봤어요)
그리고 2년전, 그러니까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전교 17등이었다고요..
17등이라고 한다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계속 떨어져서 지금은 8n등이니까..
그때도 공부 열심히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왜 나는 발전이 없을까요.
발전이 없으면 유지라도 되어야 하는데, 왜 유지조차도 하지 못하는 머저리인 걸까요, 나는.
공부 열심히 하면 되겠죠. 그래요, 하면 되겠죠. 다들 그렇게 말하지.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은, 부모님은 다들 바닥을 찍어본 적이 없거나 밑에서부터 사다리를 타고 차근차근 올라온 사람들이겠죠.
난 그 사다리에서 제대로 미끄러져 낙하한 사람이고. 아마 떨어질 때 머리부터 박았나봐요.
부상당한지는 꽤나 지났는데도 그 사다리만 보면 숨이 막히고 헛구역질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짜잔! 이번 달이 시험이네요. 이번 달이 시험. 한 달도 안 남았네요. 한 달도. tlqkf

어쩌면 전 시험보다는 부모님의 경멸?과 잔소리를 더 두려워하는 걸지도 몰라요
아직도 지난 시험 점수 가지고 시험을 그따위로 보고도 얻은 게 없는 쓰레기 취급하시죠.
그런데 있잖아요? 내가 그렇게 말하고 보여주었는데도 부모님은 기억하지 못하는 게 있어요.
수학과 역사, 과학 점수만 기억하시고 그걸로 여전히 절 평가하시죠. 이번에는 제발 잘하자고.
그런데, 저.. 국어 100점, 미술 96점, 사회 95점, 영어 91점인데... 왜 그건 잊혀진 걸까요.
잊어줬으면 하는 건 평생 들먹일 거면서, 정말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건 도대체 왜...
날으는 코끼리

2022년 9월 8일 오전 7:52

시험은 저도 정말이지 싫어요.
시험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이운환

2022년 9월 8일 오후 5:00

나누실 일 많으실텐데~ 안부나누기 좋은
인사말과 이미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고 가는 고향길 무사히 다녀오시고
주변분들과 인사말 공유하시면서
즐겁고 뜻깊은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행복한 추석 한가위되세요^^


🍒♬♬추석맞이 인사말, 이미지 모음♬♬

침대 바닥에서 귀신이 갑툭튀하는 것보다 무서운 꿈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꾼 꿈이 16년간 꾼 꿈 중 제일 무서웠었던 것 같아요.
교실에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자 시험이다~ 다들 교과서 집어넣어라."
하시면서 들어오시길래 ??뭐지 오늘 만우절인가 했는데 다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교과서 집어넣고 컴싸 꺼내고 있고.. 나는 시험 과목도 범위도 모르는 끔찍한 꿈..

언제부터 귀신이나 재난보다 시험 망하는 게 더 무서워진 걸까요.
이번에 시험 말아먹어서 진짜 욕 많이 먹고 힘들었지만 꿈에서까지 이러는 건 아니잖아..
이현

2022년 8월 8일 오전 2:29

헉...꿈이 잘못했네..!!
얼마나 욕 많이 먹었으면..ㅠㅠ 혹시라두 어려운 문제 있으면 말하세요! 제가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구 시험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물론 우리 대한민국은 성적으로 모든게 평가되지만 너무 우울하잖아요 조금씩 쉬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게..!!

예전에 우쿨렐레 많이 쳤었어요.
손가락이 까지고 굳은살 생기고 물집이 나도 재밌었었는데.
좋아하는 것도 시간에 쫒기다 보면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취미생활 즐겁지만 세상은 그거 할 시간에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하니까요.
그러다가 점차 안 하게 되고. 잊어버리는 거죠.

...오늘따라 왠지 다시 연주하고 싶네요. 그런데 악보가 어디있었더라.
이현

2022년 8월 8일 오전 2:31

나중에 저한테도 한곡 연주해주세요 기대되네요

여러분은 여행 좋아해요?
부모님은 여행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하시지만 난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은데.
이곳저곳 돌아다녀봐도 얻는 건 밀린 숙제와
집이 더 낫다는 생각뿐이네요.
조용한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아마 없지 않을까요.
아, 5성급 호텔은 제외. 거긴 집이랑은 비교가 안되잖아요.

이번 주는 집에 혼자 있기는 그른 것 같네요.

자기소개

인생은 한번뿐. 그러면 나는 일회성 소모품인거네.